한국인 영양섭취 ´풍요 속 빈곤´



한국인 영양섭취 ´풍요 속 빈곤´
2011.11.12 10:32

영양섭취 부족 15.4%..과잉도 4.8%
우리나라 국민의 영양섭취가 심각한 불균형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8641명을 대상으로 한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필요량에 못 미치는 영양섭취 부족자는 15.4%, 필요량을 넘는 영양 과다 섭취자도 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섭취 부족자는 에너지 섭취량이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소 섭취량이 필요량에 미치지 못한 사람들로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저체중, 영양결핍에 의해 19.3%나 됐다.

연령별로는 10∼20대 청소년과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이 높았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끼니 결식률도 높아져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21.5%에 달했고 점심이나 저녁을 거르는 사람도 각각 4.7%, 4.4%였다.

특히 19∼29세 청년층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200742.5%에서 200846%로 높아졌고 12∼18세 청소년층은 30.2%에서 26%로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두 연령층이 가장 높은 결식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섭취량이 기준의 125% 이상이면서 지방섭취가 적정 이상인 영양과잉 섭취자는 남성이 6.6%로 여성 3%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따라 비만 유병률도 남성 35.3%, 여성 25.2%로 나타났다.

영양소별로는 나트륨은 섭취기준의 324%, 인은 153%, 지방은 144%를 섭취하고 있지만 칼륨은 권장섭취량의 60.7%, 칼슘은 충분섭취량의 65.4%, 성장촉진요소인 리보플라빈은 87%에 불과했다.

에너지 섭취의 주요 공급원은 쌀밥이 36.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돼지고기 4.7%, 소주 3%, 라면 2.9%, 우유 2.5% 등이었다. 특히 남성에게는 소주의 에너지 공급원 비중이 4.6%에 달했고 여성에겐 떡 2.3%, 국수 2.1%, 2% 등의 공급원이 이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짜게 먹는 식생활로 인해 전 연령층의 나트륨 섭취량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났다""칼슘 섭취 부족과 나트륨 과잉 섭취 등 불균형적인 영양소 섭취가 지속되면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