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포도씨 추출물



[건강식품]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포도씨 추출물
기사입력: 200906291547

실험실에서 연구해본 결과 포도씨 추출물이 백혈병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켄터키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백혈병 세포가 포도씨 추출물에 노출된 후 24시간 안에 76%가 사멸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들 연구진은 포도씨 추출물이 세포자살 즉 아포토시스를 유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세포 신호경로도 찾아냈다. 포도씨 추출물이 세포자살 경로를 관리하는 단백질인 JNK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포도씨 추출물은 그동안 피부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위암, 전립선암을 포함한 많은 암세포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실험실의 연구결과 밝혀졌지만 포도씨 추출물이 혈액암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 포도씨 추출물이 항암작용을 하는 정확한 메커니즘도 이번에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런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포도씨 추출물이 혈액암과 여타 다른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험실 연구결과이기 때문에 항암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백혈병, 림프종, 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은 미국의 경우 발병률과 사망률로 따지면 4대 암에 속하고 2006년에 약 54,000명이 혈액암으로 사망했다. 이들 연구진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암 발생을 예방하는 역학적인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과일에 함유된 항암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이란 화학물질을 연구했다.
이런 연구에 기초해서 이들은 포도씨 추출물에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이 백혈병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본 것이다. 이들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도씨 추출물을 구해서 용량을 여러 가지로 조절하면서 실험해본 결과 고용량에서 백혈병 세포가 자살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정상적인 세포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확인했다.

이들은 추가로 약리학적 방법과 유전자 방법을 이용해서 포도씨 추출물이 어떻게 암세포의 자살을 유발하는지 연구해보았다. 그 결과 포도씨 추출물이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Cip/p21의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JNK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를 재확인하기 위해 이들 연구진은 JNK를 억제하는 물질을 사용해본 결과 포도씨 추출물이 효과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 추가로 JNK 유전자의 활동을 멈추게 해본 결과 포도씨 추출물이 효과가 없는 것도 확인했다.

포도씨 추출물의 항암효과는 실험실 연구에서 계속 확인되고 있지만 이게 동물실험 단계를 넘어서서 임상실험으로까지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상실험을 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데, 그런 임상실험을 해서 효과가 입증되더라도 포도씨 추출물은 특허를 낼 수가 없어서 돈을 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돈만 밝히는 잘못된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이 언제까지 인류를 괴롭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인류는 결국은 정도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N. Gao et al., "Induction of Apoptosis in Human Leukemia Cells by Grape Seed Extract Occurs via Activation of c-Jun NH2-Terminal Kinase" Clin. Cancer Res. 2009 15: 14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