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의 성약(聖藥) 당귀(當歸)
당귀(當歸)는 보혈(補血)효과와 더불어 관절건강, 면역증진의 효과도 있다.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두해 또는 여러해살이풀로서 특이한 냄새를 풍긴다. 뿌리를 보약재로 쓰고 한약조제시 반드시 들어가는 보약재료 중의 하나이다.
‘당귀’라는 이름은 중국의 옛 풍습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중국의 부인들은 남편이 싸움터에 나갈 때 당귀를 품속에 지니고 있게 하여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였다.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하여 죽게 되었을 때 당귀를 달여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귀(當歸)의 한자 의미는 “마땅히 돌아온다.” 는 뜻이다.
당귀는 산후 출혈이 많아 빈혈이 심한 산모나 영양결핍으로 인한 빈혈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력을 발휘한다. 체내 헤모글로빈·혈색소·혈장 등의 생성을 돕고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대사질환을 개선시키는 효능도 뛰어나다.
부인들의 생리장애·불임증·자궁출혈 등 산전 산후의 여러 가지 병증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 예로부터 ‘부인과의 성약(聖藥)’으로 불리기도 했다.
팔다리와 허리의 냉증,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히스테리, 갱년기 장애, 두통, 빈혈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물질 대사 및 내분비 기능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를 맑게 하여 혈액 순환을 좋게 하므로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나 임신이 잘 안 되는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알맞다.
심장 허혈성으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 건망, 불면, 정신불안증에 보혈, 진정효과를 얻어 치유시킨다. 노화된 피부에 탄력을 주며 맑고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 잔주름, 매끄러운 피부, 보혈, 진정 작용, 모세 혈관 탄력 강화, 조직 재생 기능이 있다.
당귀는 아픈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한 사람도 늘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안정되며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여성들에게 많은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력이 크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나쁜 피를 없애고 새로운 피를 기르며 아랫배 종양과 부인의 하혈을 그치게 하고 오장을 보(補)하며 새 살을 나게 한다. 일체의 풍(風)·혈(血)·노(勞)를 낫게 한다』
고 당귀에 대해 설명했다.
조혈작용을 왕성케 하는 기능이 높기 때문에 당귀를 먹으면 수혈(輸血)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성장발육이나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으며, 항암작용과 당뇨예방 그리고 고혈압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간장보호, 신장 기능을 항진시키며, 항알레르기와 항 염증작용, 항균작용이 있다.